TIP/AI

마케터가 AI 쓰는 법 — 소재 제작부터 자동입찰까지

고생쨩 2026. 7. 28. 07:33

AI를 "써봤다"와 "업무에 붙였다"는 완전히 다른 얘기임.
전자는 신기한 이미지 몇 장 뽑고 끝. 후자는 소재 제작 → 성과 분석 → 입찰 운영까지 매일 도는 루틴이 됨.

아래는 실제 광고 운영에 붙여서 쓰는 방식을 정리해봄.


1. 소재 제작

광고에서 소재는 결국 물량 싸움임. 좋은 소재 1개보다 검증 가능한 변형 10개가 강함.
AI가 바꾸는 건 "퀄리티"보다 소재 생산 사이클임.

1-1. 이미지 — ChatGPT · Gemini(나노바나나)

역할 분담부터 정리.

용도 추천
소재 기획, 카피 아이디어, 레퍼런스 분석 ChatGPT
실제 이미지 생성·편집, 한글 텍스트 삽입 Gemini(나노바나나 프로)
인물·제품 일관성 유지한 변형 나노바나나 프로

핵심은 "일관성"과 "텍스트".
예전 이미지 AI의 약점이 딱 두 개였음. 같은 인물·제품을 다시 뽑으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 그리고 이미지 안 글자가 깨지는 것. 최신 모델은 이 두 개가 실무 수준으로 올라옴. 광고 소재는 한 비주얼을 10개 버전으로 확장해야 하는 작업이라 이 차이가 전부임.

실무 워크플로 (레퍼런스 리모델링 방식)

  1. 고효율 소재 or 경쟁사 소재에서 레이아웃이 좋은 것 한 장 확보 (메타 광고 라이브러리, 핀터레스트 등)
  2. 그 이미지를 기준으로 요소 단위 교체 — 제품, 모델, 배경, 카피 순서대로
  3. 톤·비율만 바꿔 A/B용 변형 대량 생성 (1:1, 4:5, 9:16 동시 뽑기)
  4. 카피는 별도로 5~10안 만들어 조합

레이아웃을 0에서 만들지 말 것. 검증된 구조는 그대로 두고 안을 갈아끼우는 게 훨씬 빠르고 성과도 안정적임.

프롬프트 팁

  • "예쁘게" 금지. 소구점 → 카피 → 시선 흐름 순으로 지시
  • 참조 이미지 무조건 첨부. 텍스트만으로 지시하면 매번 결과가 튐
  • 한글 카피는 프롬프트에 정확한 문자열 그대로 명시
  • 브랜드 컬러 HEX, 로고 위치, 여백까지 지정하면 재작업이 줄어듦

1-2. 영상 — 구글 Flow

Flow는 Veo(영상) + Imagen(이미지) + Gemini(언어)가 한 화면에 묶인 툴임. 이미지 생성 → 영상화 → 편집까지 툴 전환 없이 한 번에 감.

마케터가 쓰는 포인트 3개

  • 참조 이미지 기반 캐릭터 일관성 — 여러 컷에 같은 인물·제품 유지
  • 장면 확장 — 짧게 뽑힌 클립을 자연스럽게 늘리기
  • 카메라 컨트롤 — 앵글·줌·무빙을 자연어로 지시

15초 광고 만드는 순서

  1. 스토리보드부터 텍스트로 확정 (35컷, 컷당 35초)
  2. 컷별 첫 프레임 이미지를 먼저 뽑아 고정 — 이게 일관성의 핵심
  3. 컷 단위로 영상 생성. 이어붙일 때는 앞 컷 마지막 프레임을 다음 컷 시작 프레임으로 사용
  4. 자막·로고·CTA는 편집 툴에서 별도 삽입 (생성 단계에서 넣으면 수정 비용이 큼)
  5. 나레이션·효과음은 필요 시 별도 오디오 툴로 보정

한 번에 15초를 통으로 뽑으려 하지 말 것. 컷 분할이 실패율을 가장 크게 줄임.


2. 성과 분석

여기가 AI 효율이 가장 크게 나오는 구간임. 소재 제작은 재미있고, 성과 분석은 돈이 됨.

기본 루틴

각 매체(네이버·구글·메타·카카오·당근 등) 리포트를 엑셀로 다운로드 → AI에 업로드 → 축별로 분석.

분석 축은 세 개면 충분함.

보는 것 액션
키워드 검색어별 전환/전환단가 제외 키워드, 입찰 조정
소재 소재별 CTR·전환율 OFF / 변형 재생산
랜딩 유입 대비 전환율, 이탈 랜딩 분리, 폼 개선

분석 정확도를 올리는 법

  • 컬럼을 통일해서 올리기 — 날짜 / 매체 / 캠페인 / 키워드 / 소재 / 랜딩 / 노출 / 클릭 / 광고비 / 전환
  • 지표 정의를 프롬프트에 박아둘 것 — DB 단가, 가망 전환율, 최종 전환 1건당 매출, 손익 기준
    → 정의 없이 던지면 "CTR 높은 소재가 좋은 소재"라는 하나 마나 한 답이 나옴
  • 판단 기준을 숫자로 지정 — "클릭 100 미만 행은 판단 보류", "전환 3건 미만은 참고만"
  • 요구 산출물을 명시 — "OFF 대상 / 증액 대상 / 관찰 대상 3분류로, 근거 수치 포함해서 표로"

반복 리포트는 고정해둘 것

매주 같은 분석을 매번 새로 지시하는 건 낭비임.
분석 기준·양식·지표 정의를 문서 하나로 만들어 프로젝트나 스킬로 고정해두면, 이후엔 파일만 던져도 동일한 품질의 리포트가 나옴. 사람이 바뀌어도 리포트 양식이 유지되는 게 진짜 이득.

반드시 사람이 검산할 것

AI가 합계·비율을 틀리는 경우 여전히 있음. 총 광고비, 총 전환수 두 개만 원본과 대조해도 대부분 걸러짐.
AI는 해석과 우선순위 정리에 쓰고, 숫자 확정은 사람이 함.


3. 네이버 키워드 자동입찰 (Claude Cowork)

왜 필요한가

파워링크는 실시간 경쟁 구조임. 경쟁사가 입찰가를 올리면 내 순위는 그냥 밀림.
사람이 하루에 몇 번 들어가서 보는 방식으로는 대응이 안 됨. 그렇다고 상한선 없이 올리면 CPC만 오름.

동작 원리 (상용 솔루션도 구조는 동일)

  1.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API 연동 (고객 ID / API 키 / 시크릿 키 발급)
  2. 키워드별 목표 순위 + 최대·최소 입찰가 설정
  3. 일정 주기로 현재 순위·추천 단가 조회
  4. 변경이 필요한 키워드만 입찰가 갱신

포인트는 4번. 전부 매번 갱신하면 API 호출량만 늘고 의미가 없음.

Cowork로 붙이는 방식

Cowork는 대화형 챗이 아니라 작업을 넘기면 결과물을 돌려주는 실행형 에이전트임. 예약 실행이 되고, 결과를 파일·시트로 남길 수 있음.

설계는 이렇게 감.

  • ① 규칙 문서화 — 키워드 그룹별 목표 순위, 상·하한가, 시간대별 전략(새벽 하향, 피크 상향)을 문서 한 장으로 정리
  • ② 조회 → 판단 → 갱신 흐름을 작업으로 등록
  • ③ 스케줄 실행 — 주기적으로 자동 실행
  • ④ 로그 남기기 — 변경 이력을 시트에 기록, 요약은 슬랙/메일로 발송

여기서 진짜 가치는 자동입찰 자체가 아님. 성과 데이터와 입찰이 한 흐름에 들어온다는 것임.
"전환 0건인데 CPC만 오르는 키워드는 목표 순위를 내린다" 같은 판단을 규칙으로 걸 수 있음. 순위만 보는 기존 솔루션이 못 하는 부분.

주의사항

  • 상한가는 반드시 설정. 이거 안 걸면 사고 남
  • 데스크톱·앱이 켜져 있어야 실행됨. 24시간 운영이 필요하면 서버 or 상용 솔루션이 나음
  • API 호출 간격 조절 필수
  • 처음엔 소수 키워드로만 며칠 돌려보고 로그 확인 후 확대
  • 상용 자동입찰 솔루션(월 구독형)도 많음. 키워드 수가 적고 순위 관리만 필요하면 그쪽이 빠름. 직접 구축의 이점은 자사 전환 데이터와 붙일 수 있다는 것뿐임 — 그게 필요 없으면 굳이 만들 이유 없음

4. 여기까지 했으면 다음 단계

4-1. 카피·랜딩 A/B 물량 확보

소재만 AI로 뽑고 카피는 손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카피가 더 빠르게 효율이 나옴.
헤드라인 20안 → 상위 5안 실집행 → 승자 기준으로 재생성. 랜딩 첫 화면 문구도 동일하게 돌림.

4-2. 고객 언어 추출

상담 DB 메모, 문의 내용, 리뷰, 댓글을 텍스트로 모아 AI에 넣고 고객이 실제 쓰는 단어를 뽑아냄.
마케터가 만든 말과 고객이 쓰는 말은 항상 다름. 이 차이에서 새 키워드와 새 소구점이 나옴.
(개인정보는 반드시 제거하고 올릴 것)

4-3. GEO / AEO — AI 검색 대응

검색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중임. 이제는 검색 결과 상위 노출뿐 아니라, 생성형 AI가 답변을 만들 때 우리 콘텐츠를 인용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가 됨.
실무 기준으로 정리하면:

  • 정의형 문장을 먼저 — "OO는 ~이다" 형태로 명확히. AI가 그대로 인용하기 좋음
  • 구체적 수치·데이터 포함 — 두루뭉술한 서술은 인용되지 않음
  • 문제 → 원리 → 사례 구조로 본문 구성
  • FAQ·구조화 마크업 정리
  • 전문 용어를 적절히 사용 — 지나치게 풀어쓴 글은 전문성 신호가 약함

4-4. 반복 업무 자동화

일일 리포트 취합, 매체 데이터 시트 입력, 주간 보고 초안, 경쟁사 소재 모니터링.
"매주 30분 이상 쓰는 반복 작업"부터 하나씩 자동화하는 게 순서임. 처음부터 큰 걸 자동화하려다 보면 대부분 중간에 엎어짐.


5. 놓치면 안 되는 것

  • 팩트체크 — 가격·요금제·혜택은 AI가 자연스럽게 지어냄. 숫자는 100% 원본 대조
  • 개인정보 — 고객명·연락처 포함 파일은 그대로 올리지 말 것. 마스킹 후 사용
  • 매체 심의 — AI가 만든 카피는 과장 표현이 섞이기 쉬움. 특히 "최저가", "1위", "무료" 계열
  • 브랜드 톤 — 브랜드 가이드를 문서로 만들어 매번 참조시킬 것. 안 그러면 AI 특유의 무색무취 카피가 나옴
  • 최종 판단은 사람 — AI는 초안과 후보를 만드는 도구지, 의사결정자가 아님

정리

  • 소재는 0에서 만들지 말고, 검증된 구조를 변형해서 물량 확보
  • 분석은 지표 정의와 판단 기준을 먼저 주고 시작
  • 자동화는 작은 반복 업무부터. 상한선과 로그는 필수
  • AI가 늘려주는 건 실행 속도지 전략이 아님. 뭘 테스트할지 정하는 건 여전히 마케터의 일